무심코 들여다본 소식지 하나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시장질서를 잡기 위해서는
대리점 전체를 직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전국연대의 주장에 궤변도 이런 궤변이 없다고 생각한다

대리점을 직영화하면 당장 누가 이득이 될 것인가
퇴직금 다받고 퇴직해서 대리점소장하면서
집사고 건물사고 지역유지되어 떵떵거리는 대리점사장들
시장질서를 망가뜨리는 원흉인 대리점소장들
내일모레 환갑이 되는 대리점소장들이
쾌재를 부를 것이며
전국연대 감사합니다 그러며 엎드려 절할 것이다

대리점직원들은 한마디로 왕대박이다
이중취업자, 경쟁업체에서 짤린 사람, 나이에 상관없는 온갖 사람들
이름만 올려놓고 나오지 않는 사람들
보험,캐피탈에이젼시,중고업자
한마디로 별의별 사람들이 직영화가 된다면
생각만해도 끔찍하고 이들은
전국연대를 하늘처럼 우러러 모실 것이다

또한 대리점 직영화이후에는
쌍용,대우,기아,중고차업자 판매 시장을 혼탁하게
만드는 딜러는 전부 현대차 직원으로 만들자는 주장과 다를 바 없으며
지금까지 어렵게나마 삼진아웃을 통해 대리점을 통제해왔지만
직영화되면 이들을 무엇으로 통제할 것이며
이들이 시장질서를 지킨다는 것은 지나가는 개도 웃을 것이다

아무리 전국연대가 정치적 조직이지만
해도해도 너무하는 논리이다
금속노조와 정치적 이념을 같이 한다고 하여
공장의 비정규직과는 판이하게 다른 대리점을
직영으로 전환하자는 사상은
전국연대를 지지하는 세력을 키워
정치적 승리를 얻고자하는 발상이라고 밖에 할 수 없으며
금속노조가 주장하는 지역지부 전환의 연장선일 것이다

동지여러분
아무리 전국연대 의장이 사무직 출신이라고 하여
대리점직영화시 사무직 자리는 늘어나
정년을 보장받을 수 있을 지 모르지만
우리 영업노조는 한순간에 초라한 구조조정의 대상으로 전락할 것입니다
대리점직원이 직영화되면
영업직이 두배로 늘어납니다
두배로 늘어난 직원을 회사가 제대로 지켜 주겠습니까
언제까지 회사가 승승장구하겠습니까
불황이 오면 누가 먼저 나가겠습니까
젊은 대리점 직원일까요
우리 영업동지들일까요
신입사원 충원이 되지 않는 것은 사측의 의도와
전국연대의 주장이 맞아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사측에게 이런 손쉬운 구조조정 방법을 가르켜주고
이를 주장하는 조직이 있기 때문에
이번 노사협의회 신입사원 충원도 결국 물건너 갈 것입니다

두렵습니다
혹 이 소식지 내용을 대리점 소장이나 직원들이 봤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자기가 알고 있는 친구부터 사돈에 팔촌까지
대리점 인원등록하려고 난리칠 겁니다
지금 광주전남에서는
사측의 강제적 대리점인원등록에 투쟁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전국연대의 주장대로라면 참 바보같은 지회입니다
그래서 전국연대 지회장들은 대리점 인원 등록을
그렇게 쉽게 해주고 투쟁에 동참하지 않나 봅니다

지회장 여러분
대리점 인원 등록 유심히 지켜 보십시요
갑자기 사측의 인원등록이 많아지면
아마 그 지회는 전국연대의 소식지를 대리점에서 보았거나
전국연대가 대리점으로 흘렸을 것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노동조합은 노동조합입니다
조합원을 보호해야 하고 조합을 지켜야 합니다
사사로운 조직의 정치적 이권주의는
노동조합을 좀먹는 행위이며
조직을 와해시키는 행위이므로
규약에 의거 정당한 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며
판매위원회는 분명 이에 대해 진상조사위를 구성하여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후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대리점 전체의 직영 전환 주장에 반대하는 동지들은
댓글을 통한 연대서명에 동참할 것을 요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