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0-10-1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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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동자 불법사찰...구조조정 명분 찾나?"(광주전남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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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암행사자
 조회 : 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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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털이식 꼬투리 잡기…구조조정 명분 찾나?”
현대차 판매지회 “사찰 책임자 처벌” 천막농성
현대자동차 판매 사원들이 사측으로부터 불법적인 사찰과 미행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서 파문이다. 노조 측은 “조합원을 대상으로 먼지 털이식 사찰을 벌이고, 이를 근거로 삼아 구조조정을 실행하려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면서 총력 투쟁을 선언하고 나서 사측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2일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판매위원회 광주전남지회(이하 현대차 판매지회) 조합원들은 서구 농성동 현대자동차 사옥 앞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사측의 불법 사찰과 감시 미행을 규탄했다.
현대차 판매지회는 “현대자동차가 판매노동자들에게 불법 사찰과 감시, 미행을 저지르고 있다”면서 “이는 실정법을 위반한 범죄 행위로, 현대 자본은 반인륜적 행위와 노동자 인권 탄압에 대해 해명하고 책임자와 가담자를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지회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한 여성 판매조합원이 이동 중 미행차량을 발견했다. 미행은 3일 동안 계속됐고, 신변 위협을 느낀 이 조합원은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이어 경찰이 미행차량 운전자를 체포하면서 사찰자의 신분이 드러났는데, 이들은 현대차 본사 업무지도팀 소속의 ㅇ 과장과 ㅁ 사원이었다.
경찰조사 결과, 본사 업무지도팀은 이들 외에도 수 명을 더 광주에 내려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회사 일이니 조합원에겐 신분을 밝히지 말아 달라”고 요청하는 등 사찰 사실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대차 판매지회는 지난달 27일 판매 최고책임자인 정의선 부회장에게 면담을 요구하고, 농성동 현대차 광주사옥 뒤편에 천막을 치고 철야동성에 돌입했다.
이현승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판매위원회 광주전남지회 지회장은 “헌법과 단체협약에 보장된 인권을 무시한 채 어떻게 여성 주부 조합원을 3일 동안이나 미행·감시 할 수 있으냐”며 “사측은 판매노동자에 대한 탄압과 미행의 진상을 조속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찰 배경과 관련, 그는 “직영체제를 없애고 비정규직화 하려는 음모가 담겨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판매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털어서 먼지가 날 때까지 뒤를 밟고, 이를 토대로 구조조정을 실시하려는 음모로 읽힌다”는 것. 그는 “본사의 이런 행위는 주말도 반납하며 일 해 왔던 판매노동자의 존재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분노했다.
정형택 민주노총광주지역본부 부본부장은 “이번 현대차 사건은 개발독재 부활의 신호탄이다”며 “비정규직이 800만을 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정규직을 말살하고 비정규직을 늘이려는 현대차의 이 같은 음모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천막 철야농성 일주일째를 맞는 현대차 판매조합원들은 정의선 부회장 면담을 통해 ‘불법적 사찰을 지시한 책임자와 이에 가담한 관리자들을 처벌하고 사죄 하라’는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투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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