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사무처장이 퇴근 후 한 여성 활동가를 만나 술자리를 가지면서 피해자가 불쾌감을 느낄수있는 성폭력을 행사했다는 사실을 5월 26일 오후 3시경 최초 보고를 받았고, 사무처장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27일부로 사무처장의 업무를 정지시켰습니다. 저는 이번 사건을 접수하고 최우선으로 피해자 보호조치를 취하고, 철저히 피해자 중심주의 원칙을 바탕으로 피해자의 요구에 기초해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사건을 처리해야한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5월 28일 피해자로부터 요구사항을 공식 전달받았습니다. 피해자 요구사항인 피해자 신변보호를 위한 조치를 중심으로 5월31일 임원회의를 통해서 사건을 보고하고, 5월31일부로 사무처장 사퇴를 공식처리하고, 6월 1일 상집회의, 중집회의에서 사건을 보고하고, 6월3일 가해자 공개사과와 위원장 입장글을 공개하는 수순으로 처리해왔습니다.


위원장으로서 노조 내에서 있어서 안 되는 일이 발생한 점 피해자와 조합원동지들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무리 퇴근 뒤 발생한 일이라도 노조 사무처장이 그 가해자가 되어 있는 현실에 노조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피해당자사가 겪었고, 지금도 겪고 있을 상처를 빠른 시간 안에 치유하는 것에 우선 집중하기위해 피해자의 요구를 그대로 즉각 이행하고 그 이행이 제대로 될 수 있게 위원장으로서 책임 있게 관장하는 것이 저의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피해자 보호를 위해 그리고 제2, 제3의 성폭력 가해 행위로 이어질 수 있는 각종 추측과 유언비어들을 차단하기위해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입니다.


보수언론과 자본은 이번 사건을 이용하여 금속노조와 노동운동진영의 도덕성을 물고 늘어지면서 우리의 투쟁력을 침탈해 오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이 최초로 여성위원회에 접수된 시점은 26일 오전입니다. 따라서 26일 오후 2시부터 대전에서 개최되었던 금속노조 사무국장단회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사건은 사무국장단회의가 있기 전에 발생한 사실임에도 마치 사무국장단회의에서 사건이 발생한 것 처럼 보도되고 있는 내용들은 모조리 허위사실이며 날조된 보도 내용입니다. 이러한 허위보도로 인해서 엉뚱한 사람이 제2, 제3의 피해를 당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사실관계 확인없이 허위보도를 하거나 피해자를 유추하여 또다른 피해자가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 법적인 대응을 포함하여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사무처장 사퇴에 따른 집행 차질을 최소화하고, 중앙쟁대위에서 결정하고 추진중인 6월, 7월 총파업투쟁을 책임있게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발생한 충격을 빨리 극복하고 노동조합사수와 임단투 전선을 강화하여 6, 7월 파업투쟁 승리와 금속노조의 전망을 만들어 나가는 데 온 힘을 다 기울이겠습니다. 다시 한 번 피해자의 상처가 치유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 치유를 위해 위원장으로서 모든 일을 앞장서 하겠습니다. 앞으로 조합 내에서 성폭력, 성폭행, 폭행, 도박 등 도덕적 생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사전조치들을 해 나가겠습니다.


2010년 6월 3일
전국금속노동조합 위원장 박유기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어떻게든 집행부가 책임을 져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당사자만 책임지고 물러나는 형태는 이전에 현자지부 선물 비리 사건과 너무나도 유사한 것 같네요.
공동의 책임이 아닌가 싶습니다.
금속 위원장님의 생각은 어떠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