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0-06-2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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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파업!!!!!!!!!!!!!!파업!!!!!!!!!!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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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병준 기자 = 지난 24~25일, 파업찬반투표를 진행한 기아자동차 노조가 민심잡기에 나섰다. 노조 집행부의 정책에 대해 반기를 든 일부 조합원들을 설득시키겠다는 심사다.
기아차 노조는 전체 조합원 3만115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자 2만7525명(91.4%) 중 1만9784명(71.9%)이 찬성해 가결됐다고 25일 밝혔다.
전체 조합원(3만115명) 대비로 보면 찬성률은 65%가량이다. 반대는 7622명으로 전체 투표자 대비 27.7%를 차지했으며, 2590명은 투표에 참가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오는 28일 쟁의대책위원회 상견례를 갖고, 향후 파업 일정과 방식 등 세부적인 사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노조는 이에 앞서 '조합원들의 단합'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노조는 "우선 조합원들과의 만남, 간담회, 토론회 등을 통해 소통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노조의 판단은 찬반투표에 앞서 노조 집행부가 전임자 문제에만 급급하다며 불만을 토로한 조합원들을 설득해야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또 파업 반대를 외친 조합원들 내에는 내부 문제로 기아차가 내수시장 1위에 오를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의견도 팽배해지자 노조는 조합원들을 이해시키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기아차는 지난 20일까지 내수시장에서 2만7966대를 판매해 2만5495대를 판매한 현대차를 제치고 6월 내수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지난 5일부터 시작된 노조의 특근 거부로 생산에 차질이 생기고 있어, 기아차의 6월 내수판매 1위 등극이 불투명한 상황에 처했다.
특히 최근 출시돼 기아차의 판매를 이끌고 있는 중형 세단 K5는 현재 2만여명의 고객들이 출고를 기다리고 있으며, 파업이 시작되면 출고 대기 고객은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출시된 신차들을 바탕으로 내수시장 1위까지 넘보는 상황에서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은 기아차의 신뢰도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매번 현대차에 이은 2인자로 낙인됐던 기아차 입장에서 파업으로 인한 손실은 아쉬울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로 인해 일부 조합원들은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며 노조 정책에 반기를 든 것이다.
기아차 노조는 이날 함성소식을 통해 "노동조합의 사업이 조합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음을 뼈저리게 느낀다"며 "당분간 교섭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조합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할 것"이라며 "주간 연속 2교대 완성을 비롯해 조합원을 지켜내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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