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0-10-0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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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 이대로는 안됩니다.(국내영업본부장님께)판매위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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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조합원
 조회 : 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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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다섯째 날!
이젠 회사의 모든 일에서 결실을 맺어야할 때입니다. 그런데 왜 제가 이곳을 이용해서 국내영업본부장님께 이 글을 쓰는지는 조합원 동지들은 잘 아실 것입니다. 이 곳은 우리 조합원들이 보는 소중한 코너이기도 하지만 사측의 관리자들도 보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이 곳을 이용함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환절기에 국내영업본부장님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우리 회사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를 호령하는 회사로 발전했다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세계를 제패했다고 자랑하던 토요타의 좌절과 지엠,포드,크라이슬러의 몰락을 바라보는 전 세계인의 시선에 다음 순서는 어느 회사일까를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고 있음은 그 누구도 의심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우리 회사는 아니겠지?] 하는 안이한 마음으로 대했다간 결국은 그들의 뒤를 따라가고 말 것입니다. 다행히 우리 회사는 노동조합이 강력하게 견제를 해주는 유일한 제동장치와 품질우선주의에 안심을 하고 있습니다. 행여 경영진의 실수로 노동조합의 힘을 약화시키는게 글로벌화의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 회사의 미래도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할 것입니다.
제가 오늘 국내 영업본부장님께 전하고 싶은 얘기는 딱 한 가지입니다.
우리 영업직원들이 가지고 다니는 계약서에는 대표이사의 직인이 찍혀 있습니다. 즉 대표이사를 믿고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수 천만원에서 수 억원에 이르는 고가의 차를 계약,출고합니다. 그런데 이젠 고객들이 더 이상 우리 회사의 대표이사를 믿지 않는 세상이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견적서를 들고 대리점으로 지점으로 돌아다니는 고객들의 가슴 속에는 현대 자동차에서 제 값 다주고 차를 사는 사람은 모자란 사람이란 인식이 생긴지 이미 오래라는 사실이 회사의 미래에 회색 빛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자동차 가격은 이미 고무줄이 되었습니다.
차를 구입하기 전부터 신뢰를 잃은 회사가 이후 고객들에게 어떤 확신을 줄 수 있겠습니까? 영업사원을 믿지 않는 건 우리 영업직의 몰락에 그치지 않고 회사 전체의 몰락을 가져 온다는 사실을 왜 경영진만 모를까요?그건 아마도 회사에서 댓 수만 올리면 된다는 생각으로 판촉을 하고 있기 때문일겁니다. 속은 썩어도 대리점과 지점에서 판매하는 숫자는 여타 회사들이 파는 댓수를 압도하기 때문에 아무 걱정없이 판촉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영업직원들의 속은 사까맣게 타버려 이젠 어떤 의욕도 없다는 사실입니다. 지점과 대리점이 부딫히면 직영 직원들은 어떻게 하면 그들과 이겨서 한 대라도 팔아볼까하는 마음보다 고객이 갖고오는 견적서의 내용에 얼굴만 붉히다가 쓰디쓴 소주잔만 기울이고 만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회사의 신용을 회복하지 않고서는 회사의 존립이 불가능할 것입니다. 회사의 신용회복은 우리 영업직원들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한 처지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회사가 나서야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우리 회사의 미래는 없습니다. 대리점 직원들과 직영직원들의 사기를 살리지 못하고 회사의 미래를 밝은 청사진으로 만들어 갈 수 없습니다. 경영진들과 국내영업본부장님의 결심이 없는한 대표이사의 직인이 찍힌 계약서는 한낱 휴지에 불과해지고 말 것입니다. 그런 날들이 많이 흐르고 난 후에 후회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그렇게 되는 날은 우리 영업직원만 미래가 없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할 것입니다. 차를 못판다고 미행에 불법사찰이 중요한게 아니라 이 회사에서 나오는 차종의 모든 판매가격은 전국에서 동일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그 무엇보다 시급한 일일 것입니다. 이제 우리 회사의 제품력을 믿고 선택한 차종이 그 누구를 통해서 사도 똑 같은 가격으로 친절한 영업직원을 통해 만족스런 구매가 이루어 지도록 만들어야할 것입니다.
이제 감히 말씀드립니다. 우리 영업현장이 마치 아비귀환의 세계에서 고통을 받으며 차를 파는 것만이 경쟁에서 살아남는 길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우리 회사전체가 그 아비규환에 빠질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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